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0804)
susuhan-i(류~쌤..)
2009. 8. 7. 23:33
090804 9:52 AM
이별 한 번에 나이 열살.
090804 5:34 AM
해 떨어지자 마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산그림자 도둑처럼 성큼성큼 마을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전쟁이 끝났다는데 왜 아버지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나는 갑자기 울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유년시절.
090804 3:46 AM
타고난 미모에 빈약한 독서량, 본인은 축복으로 여길지 몰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 남편이 먼저 재앙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리라.
090804 2:46 AM
자신의 작품을 통해 단 한 명의 허기진 영혼이라도 달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이 세상 예술가들은 오늘도 기꺼이 밤을 지샌다
090804 12:20 AM
너는 오늘도 내게로 오지 않았고, 시계는 천연덕스럽게 자정을 넘어섰고, 나는 이제 기다리는 일을 그만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제기럴, 날마다 어금니에 츄잉검처럼 질겅질겅 씹히는 고독은 내게 있어서는 피할 길 없는 팔자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