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0826)

susuhan-i(류~쌤..) 2009. 8. 28. 11:05
090826 9:34 PM
해마다 견우와 직녀는 만날 때마다 울기만 해서 도대체 회포는 언제 푸시나 동정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옥황상제께서도 너무하신다. 하루쯤이라도 지상으로 내려 보내시어 모텔 같은 데서라도 만나게 하시잖고.

090826 12:12 PM
여름이 문을 닫았다. 하늘은 무거운 회색. 당장 비가 내릴 기세는 아니지만 오늘 중으로 한 줄기 쏟아부을 태세는 분명하다. 빌어먹을 신경통. 아까부터 관절 속에서 귀뚜라미들이 울고 있다.

090826 10:10 AM
아침에는 청량음료처럼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글을 올리고 싶은데 역부족, 삼십년이나 글밥을 먹고 살아왔지만 아직도 글에 목줄을 매달아 끌고 다니는 경지에는 들지 못했네.

090826 6:42 AM
고양이가 호랑이를 보고 빈정거렸다. 니들이 바로 표절이 극대화된 동물이야.

090826 6:36 AM
자신의 영달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타인의 기쁨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

090826 12:27 AM
물은 지구에서 가장 인간의 마음을 잘 반영하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옛부터 마음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차를 즐겨 마셨지요. 물론 커피는 여기서 제외합니다. 기분이 개떡 같은 사람이 달인 차를 마셔 보신 적이 있나요. 구정물 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