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0915)

susuhan-i(류~쌤..) 2009. 9. 17. 10:03
090915 9:53 PM
눈부신 아침해가 두둥실 떠올랐는데 그림자도 없이 절간 마당 복판에 우뚝 서 있는 사리탑. 도대체 그림자가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090915 9:46 PM
과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진리일까요. 혹시 아는 것에 가려서 진체가 안 보이는 경우는 없을까요.

090915 9:01 PM
아는 것이 많다고 깨달음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090915 8:15 PM
사랑이 깊으신 하나님. 이쯤에서 뱀을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090915 8:13 PM
물 하나로 안개와 성에, 눈과 비, 얼음과 구름, 눈물과 오줌, 옹달샘과 실개천, 강과 호수, 폭포와 바다를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 덕분에 끊임없이 시들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메마른 가슴을 끊임없이 적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090915 1:36 AM
군대에서 내공은 없고 연륜만 있는 고참을 모시는 일은 졸병들에게는 일종의 재앙이지 말입니다.

090915 12:34 AM
일주일 전만 해도 가을이 다목리 초입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밖에 나가 보니 어느새 집필실 뜨락 한 복판에 팔베개를 하고 천연덕스럽게 누워 있더라. 올 가을은 단풍이 유난히 짙을 거라던데 빌어먹을 놈의 그리움 등성이마다 활활 사태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