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0201)
susuhan-i(류~쌤..)
2010. 2. 2. 09:58
10.2.1 오전 5:39
단지 구름에 가리워져 태양이 보이지 않을 뿐인데 지구의 종말이 도래했다고 떠벌이는 사람들이 있다. 사기꾼들이다. 하지만 부모 말은 믿지 않아도 사기꾼들 말은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측근들이 속을 썩는다. 그래서 무지도 일종의 죄악이다.
10.2.1 오전 12:01
발정나서 집 나간
개 한 마리도
눈물이었고
풀죽어 어슬렁거리는
고양이 한 마리도
눈물이었고
더 살아도
탓할 사람 아무도 없는데
저 혼자
훠이훠이
저승 떠난 아우도
눈물이었네
하지만 모두
잊어야 겠네
천박하면서도
야비하고
막장이면서도
거룩한 세상이여
내가 운다고
달라질 일 하나 없으니
나는 이제 그만 울 작정이라네
오늘부터
훌훌 털고 일어나
껄껄껄
웃으면서 살아갈 작정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