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0220)

susuhan-i(류~쌤..) 2010. 2. 21. 11:45
10.2.20 오전 10:41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젊었을 때 하도 개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은 망원경이나 현미경으로 전혀 다른 우주를 여행해 보기도 한다.

10.2.20 오전 5:08
아, 죄송합니다. 제게 맨션을 날려 주시면 대개 메아리가 없습니다. 최소 50개, 많으면 300개 이상. 다 답변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 읽기는 합니다. 그래도 맨션을 볼 때마다 참 죄송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굽신굽신.

10.2.20 오전 4:59
진실로 시인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돌아 앉아 울고 있지만 말고 그대를 목조르는 현실부터 먼저 목졸라 죽여 버리도록 하라. 어느 시대건 그 시대의 현실은 노골적으로 또는 은밀하게 예술을 살해하고 문학을 암장한다.

10.2.20 오전 3:47
내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아내가 있고 아내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내가 있다. 젊었을 때 따로 놀았던 적이 많아서 나이들어서는 같이 놀기로 했다. 문제는 아내가 쇼핑을 할 때와 머리를 할 때다. 최소한 2시간 이상 나는 존재 자체가 상실된다.

10.2.20 오전 3:14
젊었을 때 돈을 못 버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 적은 없었다. 다만 돈을 못 버는 것을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는 주위 시선들이 나를 죽고 싶을 정도로 억울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몇 십년이 지난 지금, 세상 잣대는 왜 그대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