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0320)

susuhan-i(류~쌤..) 2010. 3. 21. 10:34
10.3.20 오후 7:19
대한민국의 심리적 정신적 아픔을 치료해 주시는 정혜신 박사님과 그의 바깥어른, 감성마을 방문 기념입니다. http://yfrog.com/9s93621641j

10.3.20 오후 3:24
내 지나간 겨울은 참혹했었네. 매정도 하지, 많은 것들이 인사도 없이 내게서 떠나갔네. 하지만 꽃 피는 봄이 오면 복수하겠네. 마음이 어여쁜 사람들 눈부시게 눈부시게 사랑하면서 살아가겠네.

10.3.20 오후 12:54
지나간 게시물 중에 '업혀'를 '엎혀' 로 올리고 하루가 지나 버렸다. 수정을 하면 아흔 건이 넘는 멘션이 날아가 버릴 것이다. 빌어먹을. 한동안 잇새에 끼인 오징어 찌꺼기처럼 간헐적으로 내 의식을 괴롭힐 것이다.

10.3.20 오후 12:38
봄이 온들 무슨 희망이 있으랴. 자유가 질식당하고 예술이 유배당하는 시대, 역류하는 시간. 그래도 풀꽃 같은 목숨들 젖어 있으라고, 하늘에서 추적추적 비가 내리네.

10.3.20 오전 3:33
사대육신이 멀쩡한 사람이, 징검다리 없는 개울을 건너면서, 발끝에 물 한 방울 적시지 않을 생각이라면, 결국 남의 등에 엎혀 가겠다는 속셈인데, 현실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죽으면 아마도 기생충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

10.3.20 오전 1:27
사랑이 현재진행형일 때는 서로가 상대에게 애인으로 존재하게 되지만, 과거완료형일 때는 서로가 상대에게 죄인으로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어쩌랴. 죄인이 되는 것이 겁나서 이 흐린 세상을 사랑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10.3.20 오전 12:18
날마다 새로 지급받는 24시간. 아주 짧은 순간만이라도 남을 위해 헌신했다면 결코 무의미하게 보낸 것은 아닙니다. 때로 잊고 살기는 하지만 우리는 모든 존재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꽃샘바람 냉랭한 봄의 문설주.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가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