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0406)

susuhan-i(류~쌤..) 2010. 4. 7. 09:09
10.4.6 오후 12:00
가끔은 내게 도움을 주어야 마땅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남보다 더 적극적으로 훼방을 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훼방의 타당성은 대개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입니다. 아놔, 빌어먹을 놈의 사랑. 개한테나 주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10.4.6 오전 6:26
이 새벽, 트위터에서, 당찬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정진하는 젊은이들을 만나는 행복감이여. 세태는 역사를 거슬러 흐르고 있는데 나는 나이를 거슬러 흐르고 있다. 세상에게 말해 주고 싶다. 그래, 굳이 망하고 싶다면 오늘 망해도 상관이 없다.

10.4.6 오전 4:12
어느새 새벽 4시. 곧 젖은 목청으로 닭들이 울고, 먼 하늘 언저리로 동이 트겠지. 당신들이 지적 허영이라는 밧줄로 목졸라 죽인 다음 암장한 예술. 하지만 아직 심장이 멎지는 않았다. 기다려라 내가 살려내서 당신들이 사이비라는 사실을 증명하겠다

10.4.6 오전 1:52
바다를 보고 싶어. 점심을 먹다 말고 울 싸모님이 말했다. 가자. 내가 말했다. 내친 김에 백담사 계곡을 경유해서 한계령을 넘어 속초로 갔다. 봄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바다는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