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0408)

susuhan-i(류~쌤..) 2010. 4. 9. 08:46
10.4.8 오후 3:35
젊은이들이 내게 던지는 세상과 인생에 대한 질문들은 내가 쓴 책에 상세한 설명이 다 들어 있다. 책을 안 읽었기 때문에 나로 하여금 재탕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글타고 무슨무슨 책을 읽으세요, 라고 말하기에는 환갑이 넘은 할아버지로서 너무 박정하고.

10.4.8 오전 11:22
술 끊고 나서도 한동안 친지들을 만나면 '저녁식사라도 한잔 꺾을까' 라고 말할 정도였다. 습관이란 얼마나 떨쳐 버리기 힘든 것인가.

10.4.8 오전 10:58
나는 주량을 말할 때 '소주 몇 병의 주량입니다' 라고 말하는 대신 '무박 오일 주량입니다' 라고 말하곤 했다. 연애시절 기막힌 연애편지를 쓸 기회보다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각서를 더 많이 썼다. 하지만 더 나은 글을 쓰고 싶어서 술을 끊었다.

10.4.8 오전 10:03
독재자들의 특성-처음에는 국민들을 환호하게 만든다. 그 다음에는 국민들을 통곡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을 분노케 만든다. 결국 역사의 조롱거리가 되어 몇 가지 유머 소재를 문화적 업적으로 남긴 채 지구를 떠난다.

10.4.8 오전 7:24
작은 것이 적은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