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0607~0608)

susuhan-i(류~쌤..) 2010. 6. 9. 11:45
10.6.8 오후 8:56
개한테 커다란 우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다. 녀석이 우리를 타넘어 자유롭게 드나드는 방법을 저 혼자 터득했기 때문이다. 도둑들에게 이 사실을 널리 알려야 겠다. 만약 모르고 침입했다가는 낭심을 물어 뜯기는 불상사를 당할지도 모른다.

10.6.8 오후 3:22
개인적인 볼일 때문에 비가 온다고 종일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 가뭄에 타들어 가는 농사꾼 속은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는 위인들이다. 매사를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 위인들을 보면 차라리 벌레나 짐승들이 더 존경스러울 지경이니, 내 공부도 쩝이다.
 
10.6.8 오전 9:23
박살난 햇빛. 미동도 하지 않는 나무들. 빈혈을 앓고 있는 구름들. 어느새 지 맘대로 여름이네요.

10.6.8 오전 5:07
새들이 오늘 아침에도 집필실 창 밖으로 몰려와 팔로우를 해 주지 않는다고 조잘거리고 있습니다. 저번에 몇 마리를 팔로우해 주었더니 제가 올린 멘션의 글자들을 모조리 쪼아 먹어서 일단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10.6.7 오후 10:22
서울에서 휴일 이틀 동안 계속된 사인회는 여러분의 성원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여기는 다시 감성마을. 저는 방금 도착해서 데쳐낸 시래기처럼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음냐뤼. 인생도 세상도 아불류 시불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