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0903~0906)

susuhan-i(류~쌤..) 2010. 9. 7. 16:35
10.9.6 오후 7:07
감성이 메마른 인간들의 귀를 뚫어 주겠다고 오늘도 초저녁부터 귀뚤귀뚤 하고 울어 댄다. 초가을 집필실 감성마을 귀뚤젤라.

10.9.6 오전 11:12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탄생한 신조어, 매미젤라. 참으로 절묘하고 신선한 합성어다. 지금은 가을의 초입. 태양을 향해 발악적으로 교신을 시도하던 매미젤라는 자취를 감추고, 달빛을 향해 서정적인 교신을 시도하는 귀뚤젤라가 등장했다. 감성마을.

10.9.6 오전 10:22
3대1로 이겼는데 3대0으로 잘못 올렸다가 다시 수정했습니다. 멕시코와의 경기는 9월 9일(목요일) 아침 8시.

10.9.6 오전 10:19
피파 월드컵 17세 이하 여자축구. 한국이 남아공을 3대1로 이겼습니다.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었는데 공사하는 분들이 인터넷 선을 건드려서 중계실패. 선전한 태극낭자들께 많은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경기상대는 멕시코와 독일입니다. 화이팅!

10.9.6 오전 8:58
전반전에 치명적인 위기가 몇 번 있었습니다. 특히 남아공 단독찬스에서 반칙을 범해서 페널티킥 허용. 그러나 남아공 실축으로 간신히 위기모면. 그 후에도 몇 번의 결정적 찬스를 허용했으나 남아공 실책연발. 한국은 후반에 적극적 공세로 선취점 올림.

10.9.6 오전 8:06
아불류 시불류.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습니다. 아무도 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꽃노털 옵파는 오늘도 달립니다. 하악하악^^

10.9.6 오전 7:37
아, 희망을 버리지는 마십시오. 인생은 그저, 조낸 버티기의 연속이다, 라고 생각하십시오. 저를 보십시오. 마흔이 넘을 때까지 시정잡배로 떠돌던 무명작가도 사람대접 받을 때가 있지 않습니까. 물론 인간 이하로 보는 안티들도 많기는 합니다만, 푸헐.

10.9.6 오전 7:08
느티나무는 서른 살 정도면 수많은 벌레들과 새들과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그러나 사람은 서른 살이 넘어도 셋방살이 면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럴 때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다소 쪽팔린다. 어휴, 허세 한번 쩔지 않냐, 만물의 영장!

10.9.6 오전 1:17
자정이 지났다. 눈꺼풀 위로 자욱하게 부유하는 졸음의 분말들. 창백한 형광등 불빛 아래 새하얀 순교자들처럼 쓰러져 있는 파지들. 날이 새려면 아직 멀었다. 불현듯 참담해진다. 2010년 9월 6일.

10.9.5 오후 9:55
헌혈증을 구하는 멘션 리트윗. 1시간 동안 무려 314명이 리트윗을 해 주셨습니다. 이로서 대한민국에는 나쁜 시키들보다 착하신 분들이 휠씬 많다는 사실이 확연히 입증되었습니다. 아픈 사람 없는 세상, 있어도 빨리 완쾌되는 세상을 기대합니다.

10.9.5 오후 6:06
아이야, 온 세상에 비 내린다. 골짜기마다 물안개 자욱하다. 천년이나 거슬러 암회색으로 침잠하는 시간의 강물. 나는 전생으로 다시 돌아와 너를 찾는다. 텅 비어 빗소리만 가득한 세상. 너는 어디로 갔느냐.

10.9.5 오후 12:58
바깥이 거짓말처럼 조용하다. 그토록 격렬하게 울어대던 매미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날마다 절규하듯 보내던 교신이 결국 하늘까지 닿아 그 작고 간절한 영혼들을 하나님 품안으로 거두어 가셨나보다. 청명하고 조용한 초가을 문턱.

10.9.5 오후 12:07
귀여븐 초딩들에서부터 완숙미 넘치는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열렬한 포옹과 함께 진행되었던 목동 교보문고 아블류 시불류 사인회, 엄청난 성황 속에 잘 끝마쳤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은 분당 교보문고. 기념사진, 즉석맞팔, 격렬한 포옹 유효합니다.

10.9.3 오후 5:39
컬투쇼 출연했습니다. 정찬우 김태균 두 진행자의 각별한 배려 때문에 순조로운 토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질문시간에 귀여운 초딩 하나가 제게 물었습니다. 정말로 공중부양할 수 있나요. 저는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내일 2시를 기대해 주세요.

10.9.3 오전 5:30
새벽부터 악플로 기분을 언짢게 만드는 분이 있었지만, 님 좀 썅인 듯, 하는 심정으로 블록해 버리고 평정을 되찾았습니다. 염려와 격려, 조언과 조력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인사,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10.9.3 오전 5:17
shc3588 악플- 나 보기가 역겨워 다실 때에는 사뿐히 지뢰 밟고 가시옵소서^^

10.9.3 오전 4:48
shc3588<--이분 무슨 억하심정인지 며칠째 저한테 엄청난 비난을 쏟아붓고 있군요. 야비할 정돕니다.

10.9.3 오전 3:11
나이들어 젊은이처럼 능동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젊어서 늙은이처럼 피동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비록 세상이 개떡 같을지라도 말입니다.

10.9.3 오전 2:27
젊은날의 배고픔을 두려워 말라. 모래 속에서 살아가는 개미귀신도 한평생 배고픈 나날로 일생을 끝마치지는 않는다. 때가 되면 날개를 달고 명주잠자리가 되어 드높은 하늘을 비상한다. 그대 또한 지금은 모래 속의 개미귀신. 언젠가는 드높은 하늘을 비상하리라

9.3 오전 1:29
유념하라.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마음을 바로 쓰지 못하는 자는 행운이 오다가도 발길을 돌리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