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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사랑밭새벽편지

모녀!...

by susuhan-i(류~쌤..) 2009. 8. 18.
모녀!...

한 글쟁이로써 일면식도 없는
현정은회장 모녀에 대해 오늘 한마디 해도 될 런지...

먼저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견해들의 말을 할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우리 한국의 여인들이 참으로
많은 아픔을 감내하며 겉으로 표를 내지도 못하는
일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떠올라
감히 몇자를 적고자 한다.

식구가 많으면 바람 잘날 없지만
이미 고인이 된 전 현대그룹 정몽헌 회장의
빈자리가 왜 그리 텅 빈 공간처럼 커 보이는지...

무엇보다 현정은 회장 모녀가 단신으로 평양을 갔고
또 그 곳에서 애처로울 정도로
가슴 졸이는 5번의 체류 연장으로
온 국민 모두가 지켜보는 모습은
그 기다림이 처연하기까지 한 모습이었다.

인터넷에 몇몇 글들에서는
비난적인 모습으로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나는 기업이나 경영쪽의 관심을 떠나
한 가정의 모습에서 몇 마디를 하고 싶은 것이다.

두 모녀가 체류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에 얼마나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담판을 하고자 애타게 용을 썼을까?

모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지만
실상 그의 입지나 시대적 여건을 보면
본인들의 의사를 떠나 국가 이해관계까지
책임을 떠안은 상황으로
더더욱 그 책임이 무거웠을 것이다.

기업의 수장이기 전에 모녀는 결국 여자다.
머리카락이 날리듯 약한 마음이었으리라..
꿈에도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남편을 졸지에 잃고,
몸조차 가눌 수 없는 상황에
그 거대한 그룹을 느닷없이 떠안고 얼마나 겨워했을까?
모녀도 결국 우리의 누나...
그리고 딸일 뿐 아닌가?

지난 체류기간을 생각하면
왠지 내 가족이 저 상황을 당한 것 같이
마음이 졸여지는데 나만의 마음일까?
포기하고픈 마음은 없었을까?
심지어 남편을 따라 나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겠는가?

하지만 모녀는 그 많은 애타는 마음을
훌쩍 걷어차고 촉촉한 단비를 뿌리며 내려왔고
우리들의 불안한 마음을 쓰러내려 주었고,
어쩌면 큰일을 해냈다는 평가들로
매스컴들은 전하고 있다.

모녀여! 애썼소,
꼬-옥 굳센 모습으로 오래오래
아니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못 다한 고인 정몽헌회장의 몫까지
힘차게 사시오!

- 소 천 -



한국의 모녀들이여...
여기, 의연한 모녀처럼 승리하십시오.

- 땀은 열매로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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