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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사랑밭새벽편지

차비로 써주세요

by susuhan-i(류~쌤..) 2009. 7. 3.

차비로 써주세요

얼마 전 있었던 일입니다.
무거운 짐을 든 할머니 한 분이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에 올라 선 할머니는 바닥에 짐을 내려놓고
차비를 내기 위해 가방을 뒤졌습니다.
하지만, 돈은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버스운전기사에게 다가가
"기사양반 미안한데 돈이 없구려..." 라고 말했습니다.
말을 듣자마자 운전기사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차도 출발시키지 않고서,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 돈도 없는데 왜 타요! 내리세요.!"

할머니는 무안해서 계속 미안하다고만 했고,
마침 출근길인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손님 중에는 운전기사처럼 화를 내며
그냥 출발하라는 사람도 있었고,
할머니더러 내리라며 툴툴거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한 고등학생이 주머니에서 만원을 꺼내 요금 함에 넣으면서
버스기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걸로 할머니 차비하시고,
또 이렇게 돈 없는 분들 타시면
아까처럼 화내지 말고
남은 돈으로 그 분들 차비해 주세요."

순간 버스 안은 조용해졌고,
버스 기사는 아무 말 없이 차를 출발시켰습니다.

- 한경선*옮김 (새벽편지가족) -



삭막해져 가는 요즘,
이런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학생을
정말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힘들지만, 우리 모두 조금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힘들수록, 나눔이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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