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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3

병어 한 마리 병어 한 마리 병어 한 마리를 7,500원에 사 들고 온 아내가 의기양양해 했다. 절약 정신이 몸에 밴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병어조림을 생각하며 몇 날 며칠을 재온 터였다. 그날 아침 밥상에 오른 병어는 장인어른과 나 그리고 아내의 몫까지 이렇게3등분이어야 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2등분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조림 냄비를 열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내 몫인 냄비에는 무만 잔뜩 이었다. 슬그머니 내 몫의 조금을 떼어 아내의 냄비에 넣으려 하니, 그 사이 눈치 채고 뿌리치는 아내의 손길이 얼마나 맵던지.. 이런 일로 실랑이 해 봤자 매번 그랬듯 당해내지 못할 걸 아는 나는 다시 제자리에 놓고 말았다. 평생 자신을 희생하며 가정을 꾸려온 아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반지 하나 못 받아 본 아내. 장래 대비.. 2009. 6. 18.
배추 반 잘라서 절여놔!!! 배추 반 잘라서 절여놔!!! 먼저 퇴근하고 집에가는 남편에게 시장에 들러 배추 2포기 사서 반으로 자른후 소금에 절여 놓으면 내가 저녁늦게 집에 돌아와 김치 담그겠다고 전화로 한참 설명 했더니... 울남편 보세여~ 나 참~ 배추를 반으로 자르긴 했는데... 세로로 속을 가른게 아니라 진짜 절반을 잘랐네요. 그나마 잎은 온데간데 없고 밑둥만 있어요 배추잎 쪽 반 은 어디에 버렸는지... 호호호~ 나 웃느라 죽을뻔 했어요~!!! - 김정희*옮김 (새벽편지 가족) - 사랑하는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묻어납니다. 작은 일에도 미소지을 수 있는 것. 사랑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 조금 서툴러도 그것은 사랑입니다. - 2009. 6. 15.
넥타이를 고르며-유시민 2009.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