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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0627~0628)

by susuhan-i(류~쌤..) 2010. 6. 29.
10.6.28 오후 9:28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입니다. 밤인데도 날씨가 후텁지근합니다. 아내는 경과가 좋은 편이어서 목소리에 생기가 돌고 부기도 많이 빠진 얼굴입니다. 그래도 언제 퇴원할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완쾌되면 팔로우 20만 돌파 번개 한번 때릴 예정입니다.

10.6.28 오후 6:11
봄에 피는 꽃들은 한겨울 혹한 속에서 간절히 햇빛을 그리워 했기 때문에 눈부신 자태로 방글거리고, 가을에 피는 꽃들은 한여름 혹서 속에서 간절히 바람을 그리워 했기 때문에 목이 긴 자태로 하늘거린다. 과학이 아니라고 태클을 걸면 그대가 바로 청맹과니.

10.6.28 오전 9:44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때로 입 없는 바위는 말이 통하는데 입 가진 사람은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10.6.28 오전 3:26
젊었을 때는 넘치는 고독이 일용할 양식이었고, 지금은 빈곤한 사랑이 일용할 양식이라네. 도대체 전생에 무슨 뻘짓을 하며 살았는지.

10.6.28 오전 1:50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너그러우신 분들은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 고 위로해 줍니다. 하지만 똑같은 짓을 수 없이 반복해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사람새끼도 아니다' 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사람과 벌레의 차이가 지척지간입니다.

10.6.27 오전 5:41
여름이 시작되면서 온갖 곤충들이 방안으로 침투해서 극성을 부린다. 가끔은 국그릇이나 찻잔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려니 해야 한다. 내가 다목리로 들어와 살기 전부터 녀석들이 터를 잡고 있었다. 내가 바로 침략자인 것이다.

10.6.27 오전 1:03
선수 모두들 최선을 다했지만 16강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또 기다려 보아야 겠지요. 제게는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글을 쓰는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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