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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1224~1227)

by susuhan-i(류~쌤..) 2010. 12. 28.
12.27 오후 7:53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님 오신 게 자랑! http://yfrog.com/h8b90yj

10.12.27 오후 2:05
나는 국민학교 때부터 전학을 여러 번 다녔는데, 소문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국민학교 운동장에는 용이 될 이무기가 숨어 있었고, 인부들이 불도저로 허리를 절단냈고, 소풍을 갈 때마다 비가 내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10.12.27 오후 1:59
중학교 때였다. 소풍 가는 날은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학부형들은 교장선생의 성질이 더러워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학부형은, 학교 신축 당시 인부들이, 불도저로 용이 될 이무기의 허리를 잘라 버렸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10.12.27 오후 1:20
어떤 작가는 소설의 작중인물이 출근하기 위해 분명 전철을 타는 것으로 묘사했는데 내릴 때는 어처구니없게도 버스에서 내리는 것으로 묘사했다. 글은 잠깐만 집중력이 해이해져도 이런 식으로 작가를 엿먹일 때가 허다하다. 후덜덜, 그리고 모골이 송연.

10.12.27 오후 1:02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부른 '저 강은 알고 있다'라는 노래 가사 중 '비 오는 낙동강에 저녁노을 짙어지면'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비가 오는데 저녁노을이 과연 어떤 빛깔로 짙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노래는 기막힌데 이 부분이 자꾸만 걸린다.

10.12.27 오후 12:48
'사랑과 평화'라는 그룹이 부른 '한동안 뜸했었지'라는 노래 중에는 '안절부절했었지'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러나 틀린 표현입니다. 안절부절이 들어가는 말의 기본형은 '안절부절못하다' 입니다. 그러니까 '안절부절못했지'라고 해야 바른 표현입니다.
 
10.12.27 오전 11:37
간단한 상식 하나-아니 불(不) 자 뒤에 ㄷ이나 ㅈ이 올 경우에는 아니 '불(不)'자가 '부'로 발음 됩니다. 부지불식. 부정행위. 부동자세. 부당거래 등등.

10.12.27 오전 9:33
눈 뜨면 일어나기 싫고, 일어나면 출근하기 싫고, 출근하면 업무보기 싫고. 하지만 그 모든 '싫고'를 극복하게 만드는 영약, 가족이라는 이름의 애물단지들.

10.12.27 오전 8:43
저는 날마다 밥상을 차리는 기분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립니다. 당연히 고소한 음식, 달콤한 음식만으로는 맛있는 밥상이 될 수가 없겠지요. 더러는 매운 음식도 섞여 있고 짠 음식도 섞여 있어야 맛있는 밥상이 되겠지요. 무료급식인데 둘러 엎지는 마옵소서

10.12.27 오전 8:23
여기저기서 남의 글을 허락도 없이 뜯어다 저급하게 조립, 자기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가끔 넷서핑을 하다 그런 글벽돌 사이에 끼어 있는 내 작품의 일부를 만날 때면 혐오감과 적개심이 끓어 오른다. 니들 어느 조립학원 다니다 말았니, 콱!

10.12.27 오전 2:15
한밤중, 바람의 망령들이 집필실 창문을 난폭하게 흔들어 대고 있습니다. 아직 감성마을은 함락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단지 오늘밤에도 일찍 잠들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10.12.26 오전 9:45
이제 엿새만 더 자전해 주면 1년 동안을 탈 없이 공전해 준 것이다. 고맙다 지구야. 조금만 더 힘을 내 다오(어떤 분의 지적으로 공전과 자전을 착각했던 부분을 고쳤습니다. 캄사^^)

10.12.26 오전 7:16
제 홈페이지의 기모님께서 제보하셨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종족이 한국에서 발견되었답니다. 어른 들의 말씀에 의하면 '태어난 지가 엊그제인데 죽을 날이 낼모레' 라고 합니다. 딱 닷새만 사시는 거지요.
 
10.12.26 오전 7:12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때 기도하겠습니다. 노력도 하지 않고 모든 일상을 '해 주십시오'로 일관한다면 , 인생을 통째로 거저 먹겠다는 심보 같아서 왠지 저 자신이 한심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하기 전에 피눈물나게 노력하는 모습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

10.12.25 오후 3:47
커플들은 대개 기념일에 사소한 말다툼으로 출발해서 급기야는 결별로 끝을 맺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도 자존심이 커플을 깨뜨리는 망치의 역할을 한다. 오늘은 성탄절. 자존심이라는 이름의 망치를 잠시 감추거나 버리는 날.

10.12.25 오후 3:35
반짝거리고 비틀거리는 크리스마스의 시간들을 식어빠진 죽처럼 떠먹고 있을 그대 솔로여. 힘을 내시라.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비록 개떡같이 보낸다 하더라도 내년부터는 꿀떡같이 보내면 되는 것. 다만 오늘은 쓸쓸하지만, 알고 보면 괜찮은 그대에게 건배.

10.12.25 오후 3:13
반짝가리고 비틀거리는 크리스마스의 시간들을 식어빠진 죽처럼 떠먹고 있을 그대 솔로여. 힘을 내시라.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비록 개떡같이 보낸다 하더라도 내년부터는 꿀떡같이 보내면 되는 것. 다만 오늘은 쓸쓸하지만, 알고 보면 괜찮은 그대에게 건배.

10.12.25 오전 7:21
산타가 철수에게 물었다. 철수는 착한 일을 많이 했겠지? 그러자 철수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선물이 스마트폰 아니면 신경 꺼 주세요.

10.12.25 오전 2:50
춘천갔다 돌아오는 길목, 공무원들과 군인들이 매운 칼바람을 맞으며 지나가는 차량마다 방역제를 분무해 주고 있었습니다. 온도표시등에 기록된 온도는 영하 21도,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 성탄 이브입니다. 그 분들의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빌겠습니다.

10.12.24 오후 10:17
화천입니다. 돌아와 멘션을 점검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이폰으로 때린 티를 내느라고 오타가 하나. 하지만 성탄절 이브 기념 애교 오타로 그냥 남겨 둘 생각입니다. 여러분께 다시 복창 올립니다. 메리 하고도 크리스마스!

10.12.24 오후 8:41
다시 춘천에서 맞이하는 성탄 전야. 예수님은 아직 도착하지 않으셨고 작두날 같은 바람만 살을 에입니다. 커피 한잔에 몸을 녹이고 집필실로 돌아길 예정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10.12.24 오후 8:41
예수님. 언제나 저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늙은이가 되겠습니다.

10.12.24 오전 5:07
산타영감탱이여. 오늘은 전 세계 모든 애들한테 선물을 왕창 주도록 합시다. 착한 애들한테만 선물 주겠다는 심보를 버립시다. 이 세상에 일 년 내내 악한 일만 하는 어린이가 있습니까. 올해는 쪼잔하게 조건부로 선물 주기 없기.

10.12.24 오전 4:54
고지서나 부고장만 아니면 모든 우편물이 반갑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집배원의 모습만 눈에 띄어도 기다리던 편지 때문에 가슴이 설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정서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10.12.24 오전 4:29
직장 잘리고 8개월만에 취업되셨다는 분, 제가 출제했던 일문천답이 많은 도움을 드렸다고 디엠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감성이 녹슬면 취업도 힘든 시대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일문천답 자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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