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1 병어 한 마리 병어 한 마리 병어 한 마리를 7,500원에 사 들고 온 아내가 의기양양해 했다. 절약 정신이 몸에 밴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병어조림을 생각하며 몇 날 며칠을 재온 터였다. 그날 아침 밥상에 오른 병어는 장인어른과 나 그리고 아내의 몫까지 이렇게3등분이어야 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2등분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조림 냄비를 열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내 몫인 냄비에는 무만 잔뜩 이었다. 슬그머니 내 몫의 조금을 떼어 아내의 냄비에 넣으려 하니, 그 사이 눈치 채고 뿌리치는 아내의 손길이 얼마나 맵던지.. 이런 일로 실랑이 해 봤자 매번 그랬듯 당해내지 못할 걸 아는 나는 다시 제자리에 놓고 말았다. 평생 자신을 희생하며 가정을 꾸려온 아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반지 하나 못 받아 본 아내. 장래 대비.. 2009. 6.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