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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0818)

by susuhan-i(류~쌤..) 2010. 8. 19.
10.8.18 오전 8:36
먹고 사는 일이 바빠서 책을 읽지 못했다고 변명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안 먹고 살아가나요. 에이, 그냥 넘어 갑시다.

10.8.18 오전 8:32
잘 먹고 잘 살라는 말이 악담으로 쓰일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이 왜 악담인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허다한 것 같다. 모름지기 사람으로 태어나 겨우 먹고 사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 그것 또한 얼마나 지리멸렬하고 비참한 인생인가.

10.8.18 오전 8:17
차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초의선사. 제자들이 물었다. 차맛은 어때야 합니까. 초의선사가 대답했다. 차맛은 천차만별이어서 굳이 어떤 맛이 제일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봄빛이 언듯 스쳐간 맛을 즐긴다. 아, 얼마나 오묘한 대답인가. 한 수 뺏긴 느낌.

10.8.18 오전 6:40
손가락을 몇 번 까딱거리면 여친을 불러낼 수 있는 요즘 시대의 사랑은 단막극일 수밖에 없다. 손편지 한 통이 도착하는 데 사흘이 걸리고 손목 한번 잡는 데 삼 년이 걸리는 아버지의 시대. 사랑 또한 대하극일 수밖에 없었다. 어느 쪽이 진짜 사랑일까

10.8.18 오전 4:54
차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초의선사. 제자들이 물었다. 차맛은 어때야 합니까. 초의신사가 대답했다. 차맛은 천차만별이어서 굳이 어떤 맛이 제일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봄빛이 언듯 스쳐간 맛을 즐긴다. 얼마나 오묘한 대답인가!

10.8.18 오전 4:45
꼽등이가 집필실로 들어와 제 멋대로 돌아다니고 있다. 어차피 자연 속에서 같이 살아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여기는 내 나와바리, 글을 쓸 때는 다소 방해가 된다. 바깥으로 내보내 주기 위해 놈을 잡았다. 그런데 자기 뒷다리부터 자른다.성질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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