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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0923~0930)

by susuhan-i(류~쌤..) 2009. 10. 9.
090930 3:18 PM
요즘 우리 나라 여자 아이돌 가수들은 가창력으로 승부를 하는 게 아니라 골반과 히프로 승부를 하는 듯한 양상이 두드려져 보인다. 물론 고마워 하는 남자들도 많겠지만.

090930 6:12 AM
허망하여라. 한 일이라고는 트위터에 헛소리 몇 줄 끼적거린 것밖에 없는데 어느새 날이 훤하게 밝았구나.

090930 5:21 AM
그런데 개미를 박멸하려면 포스코를 불러야 하나요 세스코를 불러야 하나요. 또 헷갈립니다.

090930 5:20 AM
설탕물로 방바닥에 감성마을이라고 써놓은 다음 개미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눈치를 챈 것일까요. 개미들은 이상하게도 설탕물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개미를 조련해서 공연하겠다는 계획은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090930 5:16 AM
자연이라고 무조건 보호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리, 모기, 바퀴벌레, 개미 등의 해충들도 자연입니다. 그러나 해충들은 보호하지 않고 박멸합니다. 그리고 해충들을 박멸하는 행위를 자연관리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개미를 자연관리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090930 3:47 AM
감나무 꼭대기에 딱 한 개 남아 있는 홍시. 대낮에도 알전구처럼 예쁘게 켜져 빛나고 있지요. 까치가 배고플 때 먹으라고 남겨 놓은 홍시라 까치밥이라고 하지요. 까치의 끼니까지도 걱정해 주었던 우리네 인심. 이제 도시에서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090930 3:12 AM
감성마을 공사장에서 포크레인을 처음 본 꼬마, 아저씨 이 로봇도 변신하나요?

090930 2:43 AM
이제는 가정에서도 정신보다 물질이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추세고 학교에서도 정신보다 물질이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추세다. 인간에게 진실로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인지하는 젊은이들이 첨차로 줄어들고 있다. 세상이 동물의 왕국으로 변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090930 1:08 AM
내 생일은 추석이다. 그러나 나는 장손이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야 하고 생일날마다 제삿밥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 아내가 미역국을 끓이고 생일밥을 따로 차린다. 결혼을 하면 참 지랄 같은 일도 많지만 참 좋은 일도 적지는 않다.

090930 12:37 AM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가을입니다. 여행은 얻으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버리려고 가는 것입니다. 특히 현실에 찌들어 있는 나를 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돌아올 수만 있다면 정말 보람있는 여행이 되겠지요.


090929 7:41 PM
글을 쓸 때 이외에는 혼자 있고 싶지 않은데 이따금 혼자 있게 된다. 젠장, 천하가 텅 비어 있는 듯한 이 느낌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090929 7:26 PM
오, 멋진 기개입니다RT @zoonon 한 폭의 산수화에 값비싼 유화물감을 쳐바르려는 자들. 每亂國이나 그려야겠다. 죽이 빠졌구나. 그렇다면 낙관에 죽을 死로 새겨 찍으리라.

090929 4:09 PM
당신에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딱 한 가지만 부여 된다면 당신은 세상의 무엇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090929 1:51 PM
아무리 열심히 자판을 두드려도 세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문득 자각했을 때, 맥이 탁 풀리면서 울컥 땡기는 술발.

090929 1:48 PM
내가 가는 길을 세상이 가로막았던 적은 있어도 신이 가로막았던 적은 없다. 그래서 나는 세상을 원망해 본 적은 있어도 신을 원망해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요즘은 본질을 팽개쳐 버린 채 광분하는 종교를 원망하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끼게 된다.

090929 4:11 AM
우리 집에는 산문집 청춘불패가 출간되던 날 입양된 미니핀 혈통의 잡종견 두 마리가 있다. 이름이 한 마리는 청춘이고, 한 마리는 불패다. 이놈들이 요즘 풀숲을 헤집고 다니며 메뚜기를 잡아 먹는 재미를 터득했다. 그래서 MC유재석은 출입금지다(죄송).

090929 3:55 AM
첫사랑 떠난 날처럼 눈 시린 하늘 언저리, 사태지는 단풍에 가슴만 설레는데.

090929 1:39 AM
개미를 훈련시켜서 공연할 계획이라면 베짱이들도 악사로 섭외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 중인데 일단 베짱이는 계절의 변화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걸림돌입니다. 개미조련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과 협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090929 12:35 AM
우캬캬. 개미를 훈련시켜서 손님들이 방문할 때마다 공연을 보여 드리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우선 벽에다 감성마을이라는 글자를 구현하는 방법부터 가르쳐 볼까 합니다. 동물학대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논리정연하게 말씀해 주세요. 포기할 의향도 있습니다.


090928 3:20 AM
보기만 해도 온 세상이 환해지는, 꽃이라는 이름의 목숨 한 송이.

090928 2:26 AM
너무나 끔찍해서 말문이 막혀 버리게 만드는 범죄들이 인간에 의해서 연일 자행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서 인간다움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인간은 지구상에서 어떤 동물로 변이되어 살아가고 싶은 것일까요.

090928 1:51 AM
자신의 과거지사를 과대포장해서 떠벌이는 사람일수록 현재는 개뿔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계속 맞장구를 쳐 주어야 하는 사람의 고역이라니. 캑.

090928 1:42 AM
피해는 못된 놈한테 당하고 짜증은 착한 이한테 내는 사람들이 있다. 공연히 착한 이까지 못된 놈과 동격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물론 당사자도 자기 성질이 더러운 줄은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과는 하지 않는다. 빌어먹을 놈의 자존심이 문제다


090927 9:38 AM
하나님, 저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일용할 고독을 주셨네요. 태어날 때 가지고 온 것도 아직 많이 남았는데.

090927 9:25 AM
가수가 되고 싶은데 노래는 하고 싶지 않다. 경찰은 되고 싶은데 범인은 잡고 싶지 않다. 목사가 되고 싶은데 예수는 믿고 싶지 않다. 밥은 먹고 싶은데 입은 벌리고 싶지 않다. 말이 됩니까.

090927 7:43 AM
언제나 운동화를 꺾어 신고 달리기를 하면서 실력없는 코치 때문에 기록을 낼 수 없다고 투덜거리는 육상선수가 있습니다. 당신이 코치라면?

090927 4:41 AM
우리 집 고양이 꺽꼬가 슬그머니 내게로 다가와 은밀한 눈빛으로 물었습니다. 영감, 고양이들끼리 짝짓기 하는 야동 좀 구할 수 없을까.

090927 3:57 AM
조건으로 결혼하는 커플이 많아졌습니다. 머지 않아 인스턴트 사랑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거리에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사랑 한 컵을 마시려면 얼마 정도의 동전이 필요할까요.

090927 3:46 AM
산책길에, 피빛보다 더 새빨간 단풍을 바라보면서 어쩜, 이라는 감탄사를 누가 처음 사용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어쩜, 그 다음에 무슨 말이 필요하단 말인가.


090926 4:56 AM
어쩐지 풋고추는 된장에 찍어 먹어야 제격일 것 같은데 풋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사람들이 있다. 매운 음식이라면 질색인 나로서는 이해불능이다. 풋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행위와 막대사탕을 설탕물에 찍어 먹는 행위는 오십보백보가 아닐까.

090926 2:38 AM
제가 젊었을 때는 여자들이 섹시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성희롱(먹음직스럽다)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런 말을 칭찬으로 받아 들이는 것 같습니다. 최근 '꿀벅지'라는 신조어가 나돌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단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090926 1:16 AM
개미들아,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같이 사는 건 상관이 없는데 꼭 나를 깨물면서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거냐.

090926 1:10 AM
어느날 아내가 차려 주는 밥상을 받아들고 한 끼의 밥상이 내 앞에 차려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바쳐졌는가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뭉클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가난이 아름답습니다.

090926 12:56 AM
음식은 도락이다. 그런데 도락인 음식을 예전에는 죽지 않으려고 의무적으로 먹었다. 물론 맛 따위는 개의치 않았다. 누가 음식투정을 하는가. 시장이 반찬이다. 인간은 너무 배가 고파도 개념을 상실하고 너무 배가 불러도 개념을 상실하는 동물이다.

090926 12:42 AM
아침은 굶고 점심은 거르고 저녁은 생략하던 젊은 시절. 날마다 서점에 가서 죽어라 하고 책만 읽었더니 처음에는 눈총을 주던 종업원이 나중에는 간이의자 하나를 갖다 주면서 저쪽 구석배기에 가서 읽으라고 하더라. 덕분에 작가가 되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090925 8:57 AM
하루라도 못 보면 죽을 것 같던 당신의 애인이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이유로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이 때 악마가 나타나 자기에게 영혼을 팔면 애인이 되돌아 올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장담합니다. 당신의 결정은?

090925 8:36 AM
초딩들이 날보고 횽아 또는 형님이라는 호칭을 쓰면 깜찍 내지는 발칙해서 귀여워 보입니다. 그러나 대딩 이상이 그런 호칭을 쓰면 약간 징그러워 보입니다.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 그런 호칭을 들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090925 3:49 AM
제가 잠을 언제 자느냐고 물어 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시간의 옆구리를 활용합니다. 무슨 소리냐고 물으시면 안타깝게도 말이나 글로는 설명 드릴 수가 없습니다.

090925 3:42 AM
트위터가 또 가물가물 숨이 넘어가기 시작하네요. 해외 계시는 분들 응급처치 좀 부탁드립니다. 오버.

090925 2:39 AM
남녀를 불문하고 옵하 또는 옵퐈 어빠 등은 환영입니다^^

090925 1:33 AM
감성마을이 유원지나 관광지인 줄 알고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있다. 때로는 무작정 들이쳐서, 밥을 달라, 술을 달라, 잠을 재워 달라고 떼를 쓰는 젊은이들도 있다. 심지어는 술주정을 불사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지구가 많이 힘들어졌다는 생각을 한다.

090925 1:26 AM
온 우주를 통틀어 나와 무관한 것도 없고, 온 우주를 통틀어 당신과 무관한 것도 없다.

090925 1:25 AM
차를 한 모금 들이키고 나도 모르게 캬아 하는 탄성을 발했다. 그러자 차를 수발하던 문하생이 말했다. 선생님은 차를 얼큰하게 드시네요.


090924 2:20 PM
자식이 사탕을 달라고 보챌 때마다 아무 망설임도 없이 사탕을 주는 부모는 결국 잘못된 사랑 때문에 자식의 썩은니와 썩은 인생을 보면서 통탄하는 날이 있을 것이다.

090924 1:31 PM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이 내 나이가 되면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잘 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기를 빈다. 그러자면 그대들의 나이에는 먹고 싶을 때 먹지 못하고 자고 싶을 때 자지 못하는 아픔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을 감내 하기를 빈다.

090924 3:35 AM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양이 우리 집에 온다는데 억울해서 어쩌냐 우리 집은 첩첩산중, 반경 20킬로미터 이내에는 피아노가 없다.

090924 1:56 AM
개떡 같은 소리도 꿀떡으로 알고 받아 먹는 사람이 있고 꿀떡 같은 소리도 개떡으로 알고 걷어 차는 사람이 있지요. 안목 나름이거나 식성 나름이겠지요.

090924 1:50 AM
가난하지만 인간답게 살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부자지만 비열하게 살고 싶으신가요. 정답은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힘들지요.


090923 1:50 PM
대한민국에서 정치적 성향을 바탕으로 자신이 애국애족의 선봉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두 가지의 인간유형이 존재할 뿐이다. 하나는 좌파고 하나는 우파다. 나머지는 회색분자, 또는 인간 축에도 들지 못하는 존재들로 분류된다. 얼마나 가소로운가

090923 5:34 AM
새벽, 트위터가 숨을 안 쉬네.

090923 5:32 AM
집필실 벽시계가 오전 5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다. 우리 집에서 가장 건방진 지성체. 끝내 고양이기를 거부하지만 고양이의 외모를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꺽꼬. 쥐 뿐만이 아니라 날아가는 새도 잡을 줄 아는 감성마을의 짬타이거. 너 혼자 자지마 제발
090923 3:58 AM
젊었을 때 나는 직장을 견딜만 했는데 직장이 나를 견디지 못했다. 사실이다.

090923 3:49 AM
사람들은 왜 제가 젊었을 때 직장을 가져 본 적이 없을 거라고 생각할까요. 제게 별로 관심이 없거나 제 산문집들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차트사. 지방신문사 기자. 학원강사. 필경사. 미술연구소운영. 초등학교 전달부. 연탄배달부-아직도 많습니다

090923 3:42 AM
메일 박스를 열면 수많은 이메일이 대기하고 있다. 스팸이 아니라면 한 단어도 빠짐없이 읽는다. 부탁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때로는 하나님께 부탁해야 할 문제를 내게 부탁하는 분들도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어떡하지' 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090923 1:52 AM
식욕의 계절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천고여비의 계절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독서가 비만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는 읽어 보셨는지요. 육신의 양식만 편애하지 마시고 정신의 양식도 보살펴 주옵소서.

090923 10:35 PM
자기를 마치 신의 대변자인 것처럼 말하면서 주겠다는 것보다 달라는 것이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있다면 사이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금전을 요구한다면 백프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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