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1016~091018)

by susuhan-i(류~쌤..) 2009. 10. 19.
091018 10:43 AM
우리 집 고양이 꺽꼬가 오늘도 곁에 와서 내 염장을 죽인다. 영감, 담배 끊고 죽을 맛이지. 나도 쥐 끊고 나서 조금은 영감 심정을 이해 할 거 같애.

091018 6:40 AM
세상에는 육체적으로 아무 결함이 없는데도 장애인한테 빌붙어 생계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철면피들이 외외로 많습니다. 그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사대육신이 멀쩡한 처지에 인간의 탈을 쓰고 컵라면 한 개 만도 못한 가치로 인생 낭비하고 살면 행복합니까.

091018 6:08 AM
현재시각 6시 5분. 정전입니다. 지구인들은 모두 어디로 떠나 버린 것일까요. 휴거가 일어난 건가요. 뭐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나만 남겨 두고 모두 어디론가 떠 버릴 거라는 생각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으헝.

091018 5:29 AM
어떤 분야든지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면 예술이 된다는 것을 김연아선수가 몸소 보여 주었습니다.

091018 1:39 AM
제 언어들은 대부분 체험을 통해 얻어낸 사념의 조각들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겠지요.

091018 1:32 AM
살다 보면 그대 때문에 행복해지는 사람들도 있고 그대 때문에 불행해지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그대가 중요한 존재라는 증거입니다. 그대의 재산 따위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대가 타인의 행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 그대의 가치는 달라집니다.

091018 1:10 AM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지도 않고 머리로만 판단해서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려 버리시는 분들은 사랑에도 사업에도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091018 12:31 AM
연인과 헤어진 분 있으신가요. 새벽 2시에 '내가 잘못 했어, 한번만 용서해 줘' 라고 치신 다음 하트 하나를 덧붙여 문자를 보내 보세요. 예기치 못했던 일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091017 9:47 AM
내가 국민학교를 다닐 때는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로 시작되는 최영장군 노래가 음악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시절 시대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돌연히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역시 행간을 읽을 줄 모르는 처사.

091017 8:36 AM
어쩌자고 가을비에 천둥번개까지 치시나요. 그러지 않아도 세상은 을씨년스러운데 이번 비를 마지막으로 수은주의 눈금은 급격히 떨어지고 날씨는 갑자기 냉랭해지겠지요. 문득 은장도같이 싸늘한 전율로 등골을 파고 드는 겨울예감.

091017 5:55 AM
요즘은 돈 없으면 자식 키우기 겁난다고 하지만 우리 때는 흥부처럼 줄줄이 알사탕으로 딸려 있지만 않다면 순전히 사랑만으로도 자식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요. 좋은 시절은 다 가버린 건가요.

091017 5:44 AM
그래도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를 중시하던 옛날에 마누라를 만났으니 망정이지 요즘 같았으면 장가도 못들어 보고 노숙자로 살았을 터인즉, 아들놈들아, 그러면 니들은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거룩한 시대의 거룩한 결혼에 경배해라.

091017 2:38 AM
이별 뒤에 듣는 음악은 아무리 유치해도 비수처럼 내 가슴을 에이더라. 사랑이 끝난 다음에야 온 세상이 법문으로 가득차 있는 줄 알겠더라.

091017 12:53 AM
사랑하는 사람의 진심 어린 문자 한 줄로도 밤이 낮보다 환해질 수가 있습니다.



091016 9:08 AM
저는 반드시 말과 글을 주고 받아야 소통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저는 그보다 마음과 마음, 정신과 정신을 주고 받는 소통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교류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091016 6:28 AM
길 가다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트위터에 이름을 올리고 수백 회나 글자락을 스쳤으니 인연도 보통 인연이 아니겠지요?

091016 4:34 AM
측근임을 자처하면서 내게 도움은 되지 못하고 방해만 되는 넘들이 있다. 아무리 인연을 끊고 싶어도 생고무 인연처럼 질기다. 어쩌랴, 전생에 내가 신세를 많이 진 넘들이라면 이렇게라도 갚아야지.

091016 2:42 AM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자기가 못하면 바보가 되는 줄 알지만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자기가 따라하기 때문에 오히려 바보가 되는 것이다.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자기도 따라 한다는 것은 보편화된다는 뜻이며 뒷북을 친다는 뜻이니 절대로 폼나 보일 까닭이 없다.

091016 12:38 AM
지갑이 빈곤해서 친구와 술 한잔, 밥 한 끼를 같이 먹지 못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친구와 술 한잔, 밥 한끼를 같이 먹지 못하느냐. 결론은 하나, 지갑은 두둑해졌는데 감성이 빈곤해졌기 때문이다.

'스 T O R Y > 언중유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중유쾌(091020)  (0) 2009.10.22
언중유쾌(091019)  (0) 2009.10.22
언중유쾌(091013~1015)  (0) 2009.10.16
언중유쾌(091001~091012)  (0) 2009.10.13
언중유쾌(090923~0930)  (0)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