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중유쾌(100108~100110)

10.1.10 오후 3:21
일을 대충 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칫 성격이 쿨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쿨은 무슨 뿔 달린 개 민트껌 씹는 소리냐. 결국 마무리나 뒷처리는 남들이 다 해 주어야 하는데 그는 민트껌 때문에 초지일관 남의 고충 따위는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10.1.10 오전 2:16
비가 오면 옷을 적실 줄은 몰라도 마음을 적실 줄은 아는 남자 하나 여기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 핸폰번호 남겨 주세요.

10.1.9 오전 2:41
요즘 아이들은 왜 종이가 흔해빠졌는데 딱지를 접어치지 않는 것일까. 필요하면 무엇이든지 돈을 주고 사 버리기 때문에 대부분 창의력이 없는 아이들로 자라게 된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다친다고 가위질조차 못하게 한다. 이미 오려져 있는 종이를 문방구에서 사게 만든다. 수많은 부모들이 사랑을 빙자해서 자녀들의 다양한 잠재력을 무자비하게 말살시키고 있는 것이다.

10.1.9 오전 12:29
근대에 이르러 대한민국에서 멸종한 동물 명단- 박씨를 물고 다니는 제비. 담배를 피우는 호랑이. 토끼 간을 구하러 다니는 거북이. 머리로 종을 치는 까치. 유사시에는 각시로 변하는 우렁이. 미녀로 둔갑하는 여우(생각 나시는 대로 덧붙여 주세요).

10.1.8 오후 2:41
수은주의 눈금이 급격히 떨어지고 옛 사람 못 견디게 그리워지면 어김없이 술 생각이 난다. 개나 물어 가라, 빌어먹을 놈의 그리움.

10.1.8 오전 10:49
소새끼 말새끼 개새끼는 포유류이기 때문에 송아지 망아지 강아지고 닭새끼는 조류라서 병아리라고 하신다면 돼지 염소 고양이 새끼들은 어쩌실 건데요.

10.1.8 오전 3:26
소새끼는 송아지, 말새끼는 망아지, 개새끼는 강아진데 왜 닭새끼는 당아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