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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281

언중유쾌(090726) 090726 6:12 AM 인류사 이래로 물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는 술에 빠져 죽은 사람이 훨씬 많다고 한다. 그럴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세상을 맨정신으로 살아가기는 힘들었을 테니까. 090726 2:20 AM 밤 새도록 쓴 편지를 아침에 읽어 보면 부끄럽다, 내 고백은 왜 이리도 유치할까. 끝내 보내지 못했던 첫사랑 연애편지, 그 속에 가슴 조이던 낱말들이 오늘은 먼 화천강 자욱한 물소리로 되살아나네. 090726 12:57 AM 서랍 속에 들어 있는 초는 아직 완전무결한 초가 아니다. 초는 심지 끝에 불을 붙였을 때야 비로소 완전무결한 초가 된다. 090726 12:14 AM 시를 알려고 애쓰지 말라. 시는 알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예술이 아니라 느끼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2009. 7. 27.
언중유쾌(090725) 090725 9:10 AM 고작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었을 뿐인데 숨이 넘어갈 태세로 기뻐 날뛰는 강아지. 그 동안 한 집에 살면서 건성으로 눈길만 주고 지나친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드네. 090725 9:10 AM 꽃이 피는 시기에 열매가 열리기를 재촉하지 말고 열매가 열리는 시기에 수확을 거두기를 재촉하지 말라. 하늘은 어떤 경우에도 시기를 놓치지 않는 법,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니라. 090725 8:55 AM 대한민국에는 정치 9단을 자처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혹시 오목을 두어서 따낸 단수가 아닐까 심히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090725 4:27 AM 이 새벽 선잠결 빗소리에 뼈를 녹이다. 090725 4:16 AM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행운이지만 현.. 2009. 7. 27.
언중유쾌(090724) 090724 6:37 PM 젊은이들이 목숨 하나 붙어 있는 걸 천만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백수건달로 치사찬란하게 살아야 하는 세상을 만드시느라고 참 수고들 많이 하십니다. 090724 8:14 AM 배를 산 위에까지 끌고 간 사공에게 물었다. 당신이 잡겠다던 고래는 어디에 있소. 그러자 사공이 말했다. 내가 언제 고래를 잡겠다고 했소. 때마침 지나가던 노인 하나가 쏘아 붙이는 한 마디, 그럼 이 쉐키야 포경수술하겠다는 뜻이었냐. 090724 7:55 AM 예술과 사랑은 길수록 좋고 예식과 축사는 짧을수록 좋다. 090724 4:48 AM 갑자기 나무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도대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090724 4:39 AM 우리 집 고양이 꺽꼬는 낭만 고양이가 아니라 거만 고양이다. .. 2009. 7. 27.
스티브잡스의 드라마틱한 삶 스티브잡스의 드라마틱한 삶 스티브 잡스의 삶은 드라마틱했다. 사생아로 출생하자마자 입양되었으며, 대학은 중퇴했다. 애플의 발명으로 순식간에 백만장자가 되었지만, 잡스가 영입한 경영진은 그의 독주를 두려워한 나머지 그를 회사에서 쫓아내고 말았다. 재기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잡스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픽사(Pixar)를 인수해 "토이 스토리"를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뿐만 아니라 적자에 허덕이던 애플에 다시 복귀해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잡스의 드라마틱한 인생은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 모든 게 잘 풀리던 잡스에게 또다시 시련이 닥쳤다. 췌장암으로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잡스는 절망적인 병마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아주 작은 희망의 끈도 놓지 않았.. 2009.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