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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0705)

by susuhan-i(류~쌤..) 2009. 7. 21.
090705 7:41 PM
밖 에는 억수 같은 장대비. 집필실 문들은 모두 닫혀 있는데 잠자리 한 마리, 티브이 모서리에 붙어 천연덕스럽게 날개를 말리고 있었다. 얼쑤야, 언제부터 잠자리가 하늘만 날 수 있는 곤충이 아니라 벽까지 통과할 수 있는 곤충으로 진화한 거지?


090705 2:54 PM
젊은이, 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절대로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아까부터 줄곧 나를 이회수씨라고 부르는데, 제발 그것만은 삼가 주세요.


090705 9:52 AM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서 쓰는 법보다는 직접 만들어 쓰는 법을 먼저 가르친다. 어릴 때부터 '엄마 돈 좀 주세요' 이 한 마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던 아이들은 성장해서도 부모를 현금지급기와 동일한 존재로밖에 취급하지 않는다.

090705 4:12 AM
바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거라고 언 넘이 말하드냐. 오뉴월 들녘 보리밭에라도 나가 봐라. 바람이라는 년놈들이 시퍼런 화냥기를 못 참아 떼지어 몰려 다니면서 엎어지고 자빠지고 몸살을 앓는 꼬라지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가 있으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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