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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0706)

by susuhan-i(류~쌤..) 2009. 7. 21.
090706 6:06 PM
해가 안 보이면 무조건 밤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논리적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상대편이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히면 빌어먹을, 자기가 논쟁에서 이긴 줄 안다.


090706 4:55 PM
개미를 보고는 허리가 가늘다고 지랄하고 토끼를 보고는 귀가 크다고 지랄하고 돼지를 보고는 코가 납작하다고 지랄하고 기린을 보고는 목이 길다고 지랄하고 코끼리를 보고는 코가 길다고 지랄하는 너를 모든 동물들이 빨리 안 죽는다고 지랄하는 소리는 안 들리니


090706 3:15 PM
남들이 탐낼 만한 꽃 한 송이도 피우지 못하면서 온 몸이 가시 투성이인 쐐기풀. 그래도 너를 미워하지는 않을게.

090706 2:26 PM
아침에 창을 여니 하늘은 무거운 회색. 내 수첩 속에는 이제 그리워 해도 만날 수 없는 이름들만 가득하니, 오늘은 비 내리기 전에 서둘러 그 이름들부터 지워야겠네.

090706 1:56 AM
오래 된 사양의 컴퓨터, 어느날 갑자기 작동을 멈추어 버렸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고쳐 보려다가 포기해 버리고 신경질적으로 본체를 한 방 걷어찼는데 어마나, 컴퓨터가 갑자기 작동을 시작했다. 오, 기계가 폭력을 이해하는 경지로까지 진화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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