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14 7:19 AM
어느날 내가 사람들에게 뼈가 저릴 정도로 외롭다고 말했더니 한 여자가 불쑥 내게 '엄살 쓰지 마세요'라고 핀잔을 주었다. 그 순간 내 뼈저린 외로움은 엄살이 되고 말았다.
090814 7:10 AM
우리는 지구에서 하나의 달을 보고 있기는 하지만, 감성의 차이 때문에,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 내가 보고 있는 달이, 같은 달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090814 7:06 AM
예언컨대, 식당에서 자기 아이가 다른 손님들의 식사를 방해하는 모습을 뻔히 보고도 가만히 있는 부모는 결국 그릇된 애정으로 아이의 장래를 망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090814 6:45 AM
김치가 세계적인 건강식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여자들은 많아도 김치를 제대로 담그는 법을 알고 있는 여자들은 드물다. 왠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 먹으면 되지 꼭 담가 먹어야 되느냐고 물으면 젠장, 할 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090814 6:37 AM
왜 그대는 충분한 여건과 능력을 갖추었는데도 재기하지 못하는가. 마음은 성공을 향해 열려 있는데 행동은 한사코 실패를 향해 곤두박질 친다. 원인은 오직 한 가지, 아직도 지나간 날들의 자기미련을 깨끗이 목졸라 죽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090814 5:07 AM
당신이 남자라면 여자로부터 다음 중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모욕감을 느끼게 될까요 1. 제 밥벌이도 못하게 생겼구만 2. 군대 한번 더 갔다 오시죠 3. 앞으로 아는 척 하지 마세요 4. 저는 그쪽을 한 번도 남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090814 2:30 AM
배고프던 시절,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도 기막한 라면을 발명한 사람에게 경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적어도 내가 쓰는 글들이 허기진 영혼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라면 한 그릇 정도의 감동이라도 줄 수 있다면 나는 만족하겠다.
'스 T O R Y > 언중유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중유쾌(090816) (0) | 2009.08.18 |
---|---|
언중유쾌(090815) (0) | 2009.08.17 |
언중유쾌(090813) (0) | 2009.08.17 |
언중유쾌(090812) (0) | 2009.08.14 |
언중유쾌(090811) (0) | 2009.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