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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0820)

by susuhan-i(류~쌤..) 2009. 8. 21.
090820 2:05 PM
언론은 벼슬 높은 분들을 대개 사회지도층 인사라고 표현합니다. 도대체 그 분들은 사회를 대상으로 무엇을 지도해 주시나요. 때로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답지 않게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 주시기는 하지만요. 캑!

090820 2:02 PM
티브이에서 어떤 장어집 간판이 '마님은 왜 돌쇠에게 장어를 먹였을까'였다고 소개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간판입니다. 당신은 마님이 왜 돌쇠에게 그 비싼 장어를 먹였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악하악.

090820 6:44 AM
하늘이 흐리다. 관절 속에서 지렁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신경통이 재발한다. 파전에 막걸리 생각이 간절하다-라고 적었다가 마지막 줄을 지울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090820 6:12 AM
허공에도 길이 있어 이를 접도(蝶道)라고 한다.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길이다. 인생에도 길이 있어 이를 정도(正道)라고 한다. 아무리 인생이 험난해도 올바른 인간들은 절대로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090820 2:48 AM
시골길을 가다 보면 허름한 판자집 앞에 먹글씨로 내걸린 팻말 '토종닥팜니다'.어떤 명필이 그토록 순진무구한 경지를 보여 줄 수 있으랴.

090820 2:32 AM
추사는 찻주전자 속에서 물 끓는 소리를 솔숲에 바람 지나가는 소리라고 표현했다지. 아뿔사, 늦게 태어난 죄로 한 수 뺏기고 말았네.

090820 2:08 AM
지금 시각은 2시 7분. 어제는 갔습니다. 오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오늘이 어제 같지 않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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