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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00809)

by susuhan-i(류~쌤..) 2010. 8. 10.
10.8.9 오전 4:03 
감히 어떤 작가가, 자신의 책에 의해서 온 세상 어둠이 밝혀지기를 빌겠습니까. 비록 경전이라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다만 제가 집필한 책들 중 어느 한 권이라도, 그대 인생 흐리고 어두울 때, 촛불 하나 정도로만 잠시 밝아 있기를 빌 뿐입니다.

10.8.9 오전 1:34
막배 끊어진 섬에서 민박하면서 손만 잡고 자겠다는 오빠를 믿지 말라. 차라리 한밤중 트위터에서 그대 곁을 지켜 주겠다는 꽃노털 옵파를 믿어라. 정신이 풍요로워지리라. 인생이 아름다워지라라.

10.8.9 오전 1:11
복날이라고 지인들과 화천 동촌에 가서 매운탕을 먹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위가 붓는다는 사실을 알고 먹었다. 지금까지 위가 부었는지 더부룩하다. 퍼벅. 자업자득이다. 그래도 간이 붓지 않기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자.

10.8.9 오전 12:21
일력이 한 장씩 떨어질 때마다 밤이 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셨는지요. 어둠이 깊어지면 시간도 깊어집니다. 깊어지는 어둠, 깊어지는 시간, 그대 곁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지는 마세요. 이 꽃노털 옵파가 그대 곁을 지키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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