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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유쾌324

언중유쾌(090629) 090629 7:25 AM 고관대작이 밀짚모자를 쓴다고 농사꾼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까. 090629 7:23 AM 허세를 유일한 재산으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들이 만능이라고 말한다. 모르는 것도 없고 못하는 것도 없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이 곤궁에 처하면 제기럴, 꼭 배탈이 나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으로 전락해 버린다. 090629 6:33 AM 도시에서 온 사람 하나가 시골에서 살면 답답하지 않느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그 사람이 내 앞을 가로막은 콘크리트 벽처럼 답답해 보였다. 2009. 7. 21.
언중유쾌(090627) 090627 09:51 AM 종일토록 허공에 줄을 엮어 그물을 멋드러지게 매달아 놓았더니, 제기럴, 먹지도 못할 새가 걸려 형편없이 망가져 버리고 말았네-거미. 090627 9:45 AM 예술을 말로 설명하려는 소치는 무게를 자로 재는 일만큼이나 부질없는 짓이다. 2009. 7. 21.
언중유쾌(090626) 090626 5:58 AM 사랑에 의해서 가해지는 매질은 때리는 사람 쪽이 휠씬 더 아프다. 090626 5:53 AM 무려 다섯 번이나 문장을 고쳤는데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럴 때 언어가 생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090626 5:48 AM 사과나무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사과에는 혼자만 먹지 말라는 당부가 내포되어 있다. 090626 5:26 AM 예술을 모르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예술을 모르면서 예술을 모독하는 것은 죄가 된다. 2009. 7. 21.
언중유쾌(090625) 090625 3:43 AM 쓰레기 같은 인간도 자신이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면 쓰레기 같지 않은 인간으로 격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쓰레기 같은 인간은 자신이 쓰레기 같다는 사실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평생을 쓰레기 같은 인간으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09.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