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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유쾌324

언중유쾌(090709) 090709 9:55 AM 밖에는 하염없이 비가 내리고 나는 술병으로 드러누워 속이 쓰리고 090709 9:29 AM 내 가슴에 배반의 대못 박고 황망히 떠나갈 때, 네 가슴에 희망의 달빛 환하게 떠오르더냐. 2009. 7. 21.
언중유쾌(090708) 090708 8:47 AM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내 곁을 떠나네. 목메이는 노래처럼 비수처럼. 090708 1:16 AM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 한 마리, 돌보던 사람이 떠나간 다음 종일토록 처량한 모습으로 문 쪽만 쳐다보고 있네. 090708 12:18 AM 고추가루는 어느 때 가장 매울까요. 바로 눈에 들어갔을 때입니다. 2009. 7. 21.
언중유쾌(090707) 090707 5:58 PM 모기야, 우리 전생에 무슨 원한이라도 있었다면, 이따금 와서 피만 감질나게 빨지 말고, 이왕이면 살도 배터지게 뜯어 먹으렴. 090707 3:07 PM 똑같은 잘못에 대해 세 번 이상 반성하면 그건 그냥 반복이지 반성이 아니다. 090707 4:16 AM 믿음은 마음에서 만들어지고 오해는 머리에서 만들어진다. 090707 12:12 AM 옷걸이에 축 늘어진 채 걸려 있는 옷을 보면서 문득 '나는 어디로 갔지' 라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2009. 7. 21.
언중유쾌(090706) 090706 6:06 PM 해가 안 보이면 무조건 밤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논리적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상대편이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히면 빌어먹을, 자기가 논쟁에서 이긴 줄 안다. 090706 4:55 PM 개미를 보고는 허리가 가늘다고 지랄하고 토끼를 보고는 귀가 크다고 지랄하고 돼지를 보고는 코가 납작하다고 지랄하고 기린을 보고는 목이 길다고 지랄하고 코끼리를 보고는 코가 길다고 지랄하는 너를 모든 동물들이 빨리 안 죽는다고 지랄하는 소리는 안 들리니 090706 3:15 PM 남들이 탐낼 만한 꽃 한 송이도 피우지 못하면서 온 몸이 가시 투성이인 쐐기풀. 그래도 너를 미워하지는 않을게. 090706 2:26 PM 아침에 창을 여니 하늘은 무거운 회색. 내 수첩.. 2009.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