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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323

언중유쾌(101214~101221) 10.12.21 오후 2:09 둘째가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어떤 게임에서 상당기간 국내 1위를 고수해 왔다. 그러다 최근 감성마을의 여러 기획에 직접 관여하면서 일부러 자신의 순위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 같다. 1위에 등극할 때까지 피눈물나는 노력이 있었을 텐데 미안해진다. 10.12.21 오후 12:02 글자 하나를 씨앗 하나로 비유했을 때, 그대가 뿌린 그 많은 씨앗들 중 어떤 씨앗이 무슨 빛깔로 꽃을 피우던가요. 꽃을 피우지 못했어도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씨를 뿌리다 그대 스스로 향기로운 존재가 되었다면 그것보다 가치있는 변화는 없으니까요. 10.12.21 오전 3:47 연평도에 안개가 걷혔습니다. 이제 어부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평화롭게 조업을 하도록 만들어 드리고 아이들은 햇빛 머.. 2010. 12. 22.
언중유쾌(101206~1213) 10.12.13 오후 8:54 새는 조그만 벌레 한 마리를 잡아 먹는 일에도 철저한 집중력으로 온 몸을 투척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어떤 일을 했을 때, 소득이 신통치 않을 때는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최선을 다했는가부터 반성해 볼 일이다. 10.12.13 오전 5:37 걸음마다 이별이요, 걸음마다 눈물인 인생. 제가 쓰는 글들은 아직도 캄캄한 밤하늘의 별빛으로 돋아나지 못했고, 척박한 황무지의 꽃송이로 피어나지 못했습니다. 겨울이 깊었습니다. 오늘도 밭은 기침을 뱉아내며 허망한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그대여 안녕. 10.12.13 오전 2:21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집필실은 외풍이 심하다. 엉덩이는 찜질방, 어깨는 서빙고. 움직이기만 하면 뼛속에서 얼음이 서걱거린다. 처량해진다. 하지만 속수무책... 2010. 12. 14.
언중유쾌(101130~1205) 10.12.5 오후 2:15 시(詩) 따위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단언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의 사물은 하나의 시다. 따라서 그에게는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는 걸어 다니는 시체로 만족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10.12.5 오전 4:50 어떤 개막장 인생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순간, 그는 시대와 인간 모두를 위해 없어서는 안될, 눈물겹고 소중한 존재로 변모되어 있는 것이다. 10.12.5 오전 4:29 오늘은 일요일. 인연이 잘 발효된 지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한 번만 만나도 한 해가 내내 행복해지는 인간관계. 돈으로 맺은 인연이 아니라 책으로 맺은 인연이어서 더욱 아름답.. 2010. 12. 6.
언중유쾌(101125~1129) 10.11.29 오후 9:23 명심하라. 그대가 땅에서 행하는 모든 일들이 하늘에 닿는다. 살면서 그대가 타인의 행복에 도움이 되면 하늘이 기뻐하여 그대를 도울 것이요, 살면서 그대가 타인의 행복에 방해가 되면 하늘이 대로하여 그대를 벌할 것이다. 10.11.29 오후 6:27 감나무를 오래 키운 사람이 곶감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지사고, 밤나무를 오래 키운 사람이 군밤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러나 소나무를 오래 키운 사람이 불고기를 기대하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10.11.29 오전 5:37 황새가 말했다. 인간들의 속담 중에는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면 가랭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어. 그러자 뱁새가 말했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구라를 만드는 재미로 살아가는 동물이지. 10.11.29 오전.. 2010.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