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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0903)

by susuhan-i(류~쌤..) 2009. 9. 7.
090903 8:26 PM
오늘 외출했다가 여고생 두 명을 만났습니다. 그 중의 한 명이 저를 보고 내뱉은 탄성. 어머, 나 연예인 직접 보는 거 첨이야. 저로서는 '이거 왠지 씁쓸하구만' 이었습니다.

090903 1:34 PM
먼 길을 걸어 예까지 왔더니 안내문 하나가 버티고 서 있다. 오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낭떠러지입니다. 제기럴. 그 자리에 퍼대고 앉아 경공술을 터득할 때까지 도를 닦는 수밖에.

090903 4:24 AM
풀벌레 한 마리 밤새도록 달빛으로 가느다란 사슬을 엮어 집필실 창틀에 매달아 놓고 있네.

090903 3:46 AM
오늘 핸드폰에서 세 사람을 삭제해 버렸다. 이제 그들은 내 우주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090903 1:48 AM
일부 작가지망생들은 괜찮은 소재 하나를 붙잡게 되면 처음에는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무력감에 빠져 버린다. 예술이 뛰어난 재능의 소산이 아니라 뛰어난 정신의 소산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겪게 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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