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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0905)

by susuhan-i(류~쌤..) 2009. 9. 7.
090905 9:43 PM
냉장고 문을 열고 멍 때릴 때가 많다. 도대체 무엇을 꺼내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안녕, 냉장고 속에 들어 있는 식품들한테 인사를 던지고 냉장고 문을 도로 닫는다. 냉장고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싱거운 놈.

090905 10:42 AM
남에게로 향하는 손가락질을 모두 자기에게로 향하는 날이 온다면 그날이 바로 세계평화가 도래하는 날이다.

090805 10:40 AM
걸레를 더럽다고 손가락질하지 마세요. 우리가 입고 있는 옷들이 대부분 예비걸레입니다. 걸레는 헝겊으로 태어나 제 할 일을 다 하고 걸레가 됩니다. 걸레가 되어서도 다른 사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자신을 더럽힙니다.

090905 10:25 AM
물 속에 잠긴 달은, 달인가요 물인가요.

090905 10:13 AM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 하늘에 먼저 가을이 와 있네.

090905 10:09 AM
어느날 내가 순전히 꽃을 보기 위해 화분에 화초 한 포기를 심었는데 세인들은 내가 글을 쓰기 위해 화초를 심은 거라고 단정했다. 마침내 꽃이 피어서 내가 그것을 감상하고 있을 때였다. 세인들은 왜 꽃이 피었는데 글을 쓰지 않느냐고 닥달하기 시작했다.

090905 2:49 AM
학연도 하나 없고 지연도 하나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저문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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