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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090906)

by susuhan-i(류~쌤..) 2009. 9. 7.
090906 4:57 PM
일요일. 활자들도 나를 힐끔힐끔 곁눈질하면서 천하태평 빈둥빈둥 놀고 있구나. 핸펀도 아가리에 재갈을 물렸는지 아침부터 지금까지 침묵 일변도. 하늘은 잔뜩 흐렸는데 비는 내리지 않고.

090906 10:24 AM
엄마가 그냥 섬에 굴 따러 가면 산문이 되고,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시가 된다.

090906 10:00 AM
날이 흐렸다. 관절이 쑤신다.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증거다.

090906 9:57 AM
담 너머로 자나가는 뿔만 보아도 양인지 염소인지를 알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 바닷물을 다 퍼마셔야 짠 줄 아느냐는 속담도 있다. 딱 보고 알아야지 꼭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 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아느냐는 속담도 있다. 하지만 모르는 게 약이다.

090906 9:32 AM
인근 부대에 갔더니 비만 고양이 몇 마리가 보였다. 짬밥을 먹여서 키운 고양이라는 뜻으로 짬타이거. 너무나 기발해서 뿜었다.

090906 4:40 AM
사랑은 너를 위해 내가 기꺼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것이다.

090906 12:40 AM
제 측근들 중에는 우울증 환자가 너무 많지 말입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제가 잘 해 준 것은 모두 망각해 버리고 제가 못 해 준 것만 기억하는 특질을 가지고 있지 말입니다. 그래서 그 분들을 만나면 저까지 급우울증에 빠져 버리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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