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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T O R Y/언중유쾌

언중유쾌(110107~0112)

by susuhan-i(류~쌤..) 2011. 1. 13.

11.1.12 오전 10:47
고려사까지 짝퉁을 만들어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는 중국. 이번에는 가짜 쌀을 만들어 유통. 가짜 쌀로 만든 밥 세 그릇 먹으면 비닐 봉지 하나 먹는 격. 못 만드는 게 없다고 자랑할 테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진짜를 못 만드니까 가짜를 만드는 거지?

11.1.12 오전 10:15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는 구제역보다 몇 배나 더 국가와 국민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병폐입니다. 현재기온 영하 18도. 칵

11.1.11 오후 6:03
조운정. 구름을 낚는 정자. 제 글씨입니다. 나무 젓가락으로 썼습니다. http://yfrog.com/h5wa0vj

11.1.11 오후 4:03
감성마을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를 만나러 오시는 손님들이 계십니다. 다만 차 한잔 같이 마시고 길이 막히기 전에 서둘러 훌쩍 자리를 뜨시지요. 그러면 다시 연하장 같은 풍경 속으로 눈이 내립니다. 하염없이 겨울만 깊어 갑니다.

11.1.11 오전 3:45
예술에도 구제역 같은 전염병이 있어서, 아름다운 소설이나 음악이나 그림들이 무더기로 감염되고, 지역마다 수천 작품씩 무참하게 소각처분을 당하게 된다면, 도대체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갈까요.

11.1.11 오전 1:10
제가 반백년하고도 십오년 동안 세상을 비틀거리면서 살아 보았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인데요. 아무리 겨울이 길어도 봄이 오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럼요, 기다리다 보면 결국 그대 눈부신 인생의 봄도 언젠가는 도래하고야 말겠지요.

11.1.10 오후 1:11
한평생 박터지게 머릿공부 해 본들, 열병 같은 사랑은 어찌하며 고문 같은 이별은 어찌하리. 온 세상 공부 중에서 가장 값진 공부는 오로지 마음공부. 먼 산머리 조각구름은 오늘도 거처가 없네. 불현듯 깨닫고 나면 그대 앉은 자리 모두가 우주의 중심.

11.1.10 오전 7:44
입 안이 헐었다. 정신력만 믿고 지난 해 너무 강행군을 했다. 인간은 정(精) 기(氣) 신(神) 삼합체(三合體)다. 육신도 정신만큼 소중한 것이다. 아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나도 오늘부터 열심히 광합성에 몰입해야겠다. 그대여, 상쾌한 아침을.

11.1.9 오후 12:47
누군가 제게 물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게 먼저입니까 나를 배려하는게 먼저입니까. 제가 대답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곧 자신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11.1.9 오후 12:29
알콜 중독에 걸려서 10년 넘게 개로 산 적이 있었습니다. 술을 끊기가 죽기보다 힘들었습니다. 술을 안 마시면 인생이 처참하고 황폐했습니다. 자살도 많이 생각했지요. 하지만 죽기는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를 먼저 끊은 다음에 술을 끊었습니다.

11.1.9 오전 9:59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사랑하기 좋은 계절일 뿐, 이별하기 좋은 계절은 하나도 없습니다. 고작 6십5년을 살았는데 6백5십 번도 넘는 이별을 겪었습니다. 나를 떠나간 이들이여. 안녕하신지요. 이외숩니다. 저는 그런대로 잘 있습니다.

11.1.9 오전 7:17
아무나 팔소매를 붙잡고 술 한잔 같이 하자고 떼를 쓰다가 뿌리치는 행인들에게 왜 자기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느냐고 욕을 퍼부어 대는 주정뱅이를 보았습니다. 그 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휴지조각이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누가 봉황으로 대접해 드리겠습니까.

11.1.9 오전 12:28
결함이 많은 인간일수록 남을 비방하기를 좋아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성찰 따위는 해 본 적이 없다. 고슴도치나 밤송이나 쓰다듬고 싶지 않기는 마찬가지. 그러니 하는 일마다 안 풀릴 수밖에 없다.

11.1.8 오전 9:43
눈 온다. 마당까지 내려 앉은 회색 하늘. 저 멀리 누군가 흐린 모습으로 떠나고 있다.

11.1.8 오전 8:04
사랑은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화장실에 다녀 오면서 주인에게 1인분만 포장해 달라고 은밀한 목소리로 당부해 두는 것.

11.1.7 오후 6:47
감기님을 시래기가 들어간 잡어 매운탕과 메기찜 등으로 잘 대접해 드렸더니 닷새쯤 머무르시다 조용히 물러 가셨다. 감기님도 양약 따위는 많이 먹어 봐서 꿈쩍도 하지 않으신다. 얼큰한 우리 음식을 대접해 드리면 의외로 빨리 자리를 뜨신다.

11.1.7 오전 10:38
그래, 내가 하면 개드립, 니가 하면 애드립?

11.1.7 오전 10:24
인터넷에서 자행되는 극단적 부작용만을 열거하면서 정부가 인터넷을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버지의 주사가 심하면 아버지의 주사만 고치면 된다. 그런데 온 가족을 술이 없는 무인도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입에 거품을 무는 격이다. 퍽!

11.1.7 오전 9:37
수은주의 눈금이 급격히 영하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출근하는 그대 발걸음, 무쇠로 만든 구두를 신은 듯이 무겁습니다. 인터넷에서 참신한 유모어를 검색, 참신한 놈으로 수첩에 몇 발 장착하고 출근을 하시면 발걸음이 한결 가볍지 않을까요.

11.1.7 오전 12:37
독선적인 사람일수록 칭찬과 반성에 인색하고 비방과 열폭에 능숙합니다.

11.1.7 오전 12:19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지만, 바람 따라 흔들릴 줄만 알면 결코 부러질 일은 없습니다. 긴 겨울 끝나고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을 피우겠지요. 그리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 달디 단 열매도 영글겠지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께 경배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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