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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323

언중유쾌(090712) 090712 8:38 AM 이천구년 칠월 십이일 아침. 빗소리는 고조되고 집필실은 침잠한다. 연애하고 싶다. 090712 3:07 AM 실수로 아끼는 도자기를 깨뜨리고 말았다. 도공에게 직접 선물로 받은 도자기였다. 어느날 도공을 만났을 때 나는 그만 실수로 도자기를 깨뜨려 버렸으니 죄송하기 이를 데 없노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도공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도자기는 본래 깨지는 겁니다. 090712 2:09 AM 진정한 새는 날개없이 날아다니는 풍선 따위에 결코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 090712 2:07 AM 물고기는 눈을 뜨고 잠을 자는데 자면서 무얼 보겠다는 것일까. 2009. 7. 22.
언중유쾌(090711) 090711 8:14 AM 그런데 말입니다. 장맛비 억수같이 쏟아질 때, 새들은 모두 어디서 비를 피하고 있었을까요. 저는 아직도 그것이 궁금합니다. 090711 8:14 AM 갑자기 집안에 예기치 못했던 사태가 발생해서 며칠간 온 식구가 패닉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악연은 악연대로 품어 주고 호연은 호연대로 품어 주면서 살았습니다. 때로는 새빨간 거짓말도 그러려니 속아주며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습니다. 090711 1:21 AM 처음으로 별을 오각뿔로 그린 사람은 누구일까. 090711 12:59 AM 속담의 재발견-가는 말이 고와도 오는 말이 더럽다. 2009. 7. 21.
언중유쾌(090710) 090710 7:47 PM 예술가들의 기본덕목-자기도취 또는 자뻑. 090710 7:34 AM 젊은이들이여. 희망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모든 존재가 그대들의 희망이며 모든 경험이 그대들의 희망이다. 그대들이 오직 돈만이 희망이라고 생각할 때 그대들의 희망은 절망과 손을 잡는다. 090710 3:29 AM 무박삼일을 독약 같은 술을 마시고 무박삼일을 각혈 같은 욕설로 세상을 증오했다. 결국 내 속만 우라지게 쓰릴 뿐, 세상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다. 090710 1:53 AM 울지마라 울지마라, 세상사 부질없다. 지난 밤 나를 타이르며 흘러가던 계곡 물소리. 지금쯤 어느 바다에 닿아 있을까. 090710 1:28 AM 당신이 만약 작가라면, 작품과의 싸움이 더 힘들까요 현실과의 싸움이 더 힘들까요 2009. 7. 21.
언중유쾌(090709) 090709 9:55 AM 밖에는 하염없이 비가 내리고 나는 술병으로 드러누워 속이 쓰리고 090709 9:29 AM 내 가슴에 배반의 대못 박고 황망히 떠나갈 때, 네 가슴에 희망의 달빛 환하게 떠오르더냐. 2009.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