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머275

언중유쾌(090909) 090909 8:18 PM 이 세상에는 완전한 적군도 존재하지 않고 완전한 아군도 존재하지 않는다. 엄밀히 따지면 내 바깥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또 다른 내 모습에 불과하다. 090909 2:05 PM 숨 쉬는 일에 지장 없고 밥 먹는 일에 지장 없고 똥 싸는 일에 지장 없다면, 사는 일에 지장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 당장이라도 그럴 수만 있다면 도 따위 닦아서 무엇에 쓰랴. 그저 삼라만상을 사랑하면서 살면 그 뿐인 것을. 090909 2:59 AM 하루 24시간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다 써버리는 사람들보다는 그래도 몇 시간 정도는 남을 위해 쓸 줄 아는 사람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갑니다. 2009. 9. 11.
언중유쾌(090908) about 8 hours ago from web 느티나무는 향기로운 열매나 아름다운 꽃을 보여 주지는 못하지만 열 살만 넘어도 지나가는 행인들이 쉴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어 주거나 새들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가지를 내어 준다. 그런데 마흔이 넘도록 남에게 피해만 끼치는 인간들은 워따 쓸거나 잉 090908 1:01 AM 그대가 아침 잠에서 깨었을 때, 그대를 버리고 멀리 떠나간 사람이 다시 돌아와 그윽한 눈길로 그대의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무슨 말을 하실 건가요. 090907 8:42 PM 핑계라는 놈에게 자주 말할 기회를 주면 그만큼 반성이라는 놈이 자주 말할 기회를 잃는다. 2009. 9. 9.
언중유쾌(090907) about 23 hours ago 한국사람은 음식이 아닌데도 많은 것들을 먹을 수 있다-겁. 욕. 짱. 펀치. 챔피언. 더위. 애인. 꿈. 사랑. 행복. 나이. 친구. 마음. 시간. 돈. 빛깔. 애. 농담. 어둠. 뇌물-나머지는 여러분이 찾아서 첨가해 주시기를^^ 090907 12:33 PM 인간은 화장실을 만들면서 영역표시를 하는 습성을 잃어 버렸다. 물론 영역도 그만큼 좁아져 버렸다. 그래서 생긴 스트레스가 악플이나 뻘플들을 체면불사하고 배설해 대는 족속들을 양산해 내는 것은 아닐까. 090907 5:13 AM 우리 집 고양이 이름은 꺽꼬다. 꼬리가 꺾어진 채로 태어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내 딴에는 정감을 듬뿍 발라서 이름을 불러 보지만 쉐이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아주 가끔 내 곁으로 다가와 농.. 2009. 9. 8.
언중유쾌(090906) 090906 4:57 PM 일요일. 활자들도 나를 힐끔힐끔 곁눈질하면서 천하태평 빈둥빈둥 놀고 있구나. 핸펀도 아가리에 재갈을 물렸는지 아침부터 지금까지 침묵 일변도. 하늘은 잔뜩 흐렸는데 비는 내리지 않고. 090906 10:24 AM 엄마가 그냥 섬에 굴 따러 가면 산문이 되고,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시가 된다. 090906 10:00 AM 날이 흐렸다. 관절이 쑤신다.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증거다. 090906 9:57 AM 담 너머로 자나가는 뿔만 보아도 양인지 염소인지를 알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 바닷물을 다 퍼마셔야 짠 줄 아느냐는 속담도 있다. 딱 보고 알아야지 꼭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 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아느냐는 속담도 있다. 하지만 모르는 게 약이다. 090906 9:3.. 2009.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