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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280

언중유쾌(090920) 090920 11:03 PM 한 시간만 지나면 또 내일이 오네. 090920 11:02 PM 시간은 한정없이 당신에게 지급되지만 당신이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소모하든 당신의 목숨도 똑같은 분량으로 소모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마냥 헛되이 쓰지는 못할 것이다. 090920 1:46 PM 화천에서는 가급적이면 시간을 정해서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길에서 이동중인 탱크 대열을 만나거나 군용트럭 대열을 만나면 시간이 오뉴월 뙤약볕을 쬔 엿가락처럼 늘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090920 11:46 AM 삽이라는 단어와 쥐라는 단어만 쓰면 무조건 2MB를 공격하는 것으로 간주해서 태클을 거는 난독증환자들이 있다.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할 문장은 풍자로 받아 들이고 풍자로 받아 들어야 할 문장은 액면 .. 2009. 9. 22.
언중유쾌(090917~0919) 090919 7:13 PM 어리석은 자의 인생에는 반전이 있어도 게으른 자의 인생에는 반전이 없다. (오타 수정하고 다시 올림) 090919 7:11 PM 세상의 모든 지팡이가 모두 주장자는 아니고 주장자를 들고 있다고 모두 대선사는 아니다. 090919 6:25 PM 우리 마누라의 화끈함을 표현한 장남녀석의 말 한마디- 우리 어머니는 타이어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 하나로 가격 따위는 개의치 않고 자동차를 구입해 버리시는 '성격'입니다, 라는 글에 '돈지랄'이라고 단정하시는 분이 있어 블록해 드리고 수정본 올립니다 090919 3:38 PM 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계절이 변하면 입을 옷이 있고 허기가 지면 먹을 음식이 있고 잠자기 위해 돌아갈 집이 있다면, 마음 하나 잘 다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0909.. 2009. 9. 21.
언중유쾌(090916) 090916 3:31 AM 한글날은 국경일이다. 그러나 공휴일은 아니다. 경사스럽기는 하지만 온 국민이 쉴 정도로 경사스럽지는 않다는 뜻일까. 세계 최고의 문자를 가진 나라가 왜 이토록 지리멸렬한 겸손을 떨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090916 2:46 AM MBC 라디오 '이외수의 언중유쾌'에서 영국의 역사학자 존 맨이 한글을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문자라고 극찬했다, 라고 방송했는데 존 맨을 아무리 제대로 발음하려고 해도 '좆맨'으로 들린다. 물론 이 기막힌 사실을 존 맨은 꿈에도 몰랐을 거다. 090916 1:11 AM 무기들은 대부분 이름에 경음이나 격음이 포함되어 있다. 총, 대포, 칼, 방패, 도끼, 폭탄. 전쟁을 많이 겪은 나라일수록 경음과 격음을 많이 사용한다. 모든 언어에는 감정과 기운이.. 2009. 9. 18.
언중유쾌(090915) 090915 9:53 PM 눈부신 아침해가 두둥실 떠올랐는데 그림자도 없이 절간 마당 복판에 우뚝 서 있는 사리탑. 도대체 그림자가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090915 9:46 PM 과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진리일까요. 혹시 아는 것에 가려서 진체가 안 보이는 경우는 없을까요. 090915 9:01 PM 아는 것이 많다고 깨달음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090915 8:15 PM 사랑이 깊으신 하나님. 이쯤에서 뱀을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090915 8:13 PM 물 하나로 안개와 성에, 눈과 비, 얼음과 구름, 눈물과 오줌, 옹달샘과 실개천, 강과 호수, 폭포와 바다를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 덕분에 끊임없이 시들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메마른 가슴을 끊임없이 적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심.. 2009.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