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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280

언중유쾌(100704~0705) 10.7.5 오전 3:13 태양 에너지가 닿지 않아서 시력이 퇴화해 버린 심해의 물고기들도 엄청난 카리스마와 현란한 디자인으로 자신들을 치장하고 다닌다. 도대체 퇴화된 시력과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누구한테 잘 보이겠다는 의도일까. 10.7.4 오후 11:10 이외수는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좋아합니다. 이외수는 밀어 주겠다고 작정하면 확실히 밀어 줍니다. 언젠가는 진실의 위대함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10.7.4 오전 2:18 꽃미남 오빠들아 푸헐. 헬스 좀 다니면 누구나 과시할 수 있는 초코렛 복근 정도가 무에 그리 대단하단 말이냐. 기다려라. 이 꽃노털 옵파가 곧, 인생의 참맛이 그대로 드러나는 누룽지 골근으로, 그대들의 초코렛 복근을 무색하게 만들어 주리라. 2010. 7. 6.
2010. 6. 16 ~ 6. 30  2010. 7. 5.
언중유쾌(100630~0703) 10.7.3 오후 8:38 여러분의 염려지덕으로 울 싸모님 마침내 퇴원했습니다. 앞으로 6개월 정도 잘 요양하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예견입니다. 화천으로 가다가 싸모님이 너무 힘들어 해서 남양주에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10.7.2 오후 12:38 마침내 주룩주룩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방바닥에는 흥건하게 엎질러진 외로움 한 양동이, 벽 속에는 쏴아아 소리치며 쓸려가는 그리움. 밤마다 잠들기는 틀린 노릇입니다. 10.7.2 오전 7:05 창 가에 드리워진 버드나무 이파리들. 미동도 하지 않는다. 긴장감. 금방이라도 억센 소나기 천지를 뒤엎을 기세. 비야, 어화 둥둥 내 사랑아. 석 달 열흘만 퍼부어라. 이미 질식해 가고 있는 영혼. 방주 따위는 만들지 않겠다. 10.7.1 오후 9:.. 2010. 7. 4.
언중유쾌(100627~0628) 10.6.28 오후 9:28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입니다. 밤인데도 날씨가 후텁지근합니다. 아내는 경과가 좋은 편이어서 목소리에 생기가 돌고 부기도 많이 빠진 얼굴입니다. 그래도 언제 퇴원할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완쾌되면 팔로우 20만 돌파 번개 한번 때릴 예정입니다. 10.6.28 오후 6:11 봄에 피는 꽃들은 한겨울 혹한 속에서 간절히 햇빛을 그리워 했기 때문에 눈부신 자태로 방글거리고, 가을에 피는 꽃들은 한여름 혹서 속에서 간절히 바람을 그리워 했기 때문에 목이 긴 자태로 하늘거린다. 과학이 아니라고 태클을 걸면 그대가 바로 청맹과니. 10.6.28 오전 9:44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때로 입 없는 바위는 말이 통하는데 입 가진 사람은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10.6.28 오.. 2010. 6. 29.